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 캐너폴리스에 소재한 애팔래치아주립대학 체육연구소의 데이비드 C. 니먼 박사 연구팀이 ‘미국 국립과학도서관’誌(PLoS ONE) 17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의 요지이다.

즉, 스포츠 드링크의 경우 막연한 인식과 달리 탄수화물 덩어리여서 바나나에 미치지 못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운동 중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바나나의 효과: 대사체학적 방법론’.

니먼 박사팀은 격렬한 사이클 경주를 할 때 바나나 또는 스포츠 드링크를 섭취토록 했을 때 어느 쪽이 더 유익한지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니먼 박사팀은 잘 훈련된 사이클 선수 14명에게 2시간 30분에서 3시간에 걸쳐 총 75km에 달하는 시뮬레이션 사이클 레이스를 행하도록 하면서 15분마다 바나나 반개 또는 탄수화물을 6% 함유한 스포츠 드링크 1컵을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수행했다.

바나나 반개 또는 스포츠 드링크를 통해 피험자들은 15분 단위로 0.2g/kg의 탄수화물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니먼 박사팀은 피험자들이 시험에 참여한 전‧후로 혈액샘플을 채취해 총 103가지에 이르는 대사물질들을 측정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바나나를 섭취한 피험자들이 스포츠 드링크를 섭취한 그룹에 비해 섬유질에서부터 칼륨, 비타민6 등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항산화성분들을 공급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바나나를 섭취한 그룹은 또한 섭취한 당분 또한 한결 건강친화적인 형태의 것이었음이 눈에 띄었다.

니먼 박사는 “운동 전‧후에 바나나를 먹으면 몸에 더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동능력 또한 스포츠 드링크를 마신 그룹에 못지않게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