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게 나타난 고령자들의 경우 사망률은 높게 나타나는 반비례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 혈중 비타민D 수치의 높고 낮음에 따라 사망률이 30% 정도의 차이를 나타냈다는 것.

아울러 “쇠약한”(frail) 고령자들은 쇠약하지 않은 고령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았지만, 쇠약함과 함께 비타민D 수치까지 낮게 나타난 고령자들은 쇠약하지 않고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고령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3배 정도까지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공중보건학부의 엘렌 스미트 교수 연구팀은 ‘유럽 임상영양학誌’(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6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입원하지 않은 미국 내 고령자들에게서 비타민D 수치와 쇠약함이 사망률에 미친 영향’.

여기서 언급된 “쇠약함”이란 근력약화, 보행속도 감소, 기력소실, 저조한 신체활동,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등 5가지 기준 가운데 최소한 3가지가 동시에 나타난 경우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된 것이다.

이 중 하나 또는 두가지가 동시에 나타난 고령자들의 경우 연구팀은 “쇠약함 전단계”(pre-frail)로 표현했다.

스미트 교수는 “이번 연구야말로 고령자들에게서 비타민D 수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대변하고 있다”며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아울러 쇠약함과 낮은 비타민D 수치, 그리고 사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포괄적으로 분석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미트 교수팀은 ‘제 3차 국가 건강‧영양실태 조사’에 참여했던 60세 이상의 고령자 총 4,731명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쇠약한 그룹에 속하면서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최하위 25%(50ng/mL 이하)에 포함되었던 그룹의 경우 쇠약한 그룹에 속하지 않으면서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최상위 25%(84ng/mL 이상)에 속했던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평균 1.94배까지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스미트 교수는 “쇠약하면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게 나타나는 고령자들은 총 사망률이 증가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유의를 당부하면서 결론에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