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새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 감미료가 사용된 음료를 마시는 어린이들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州 애틀란타에 소재한 에모리대학 의대의 앨리슨 C. 실베츠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8월호에 게재한 ‘미국의 저칼로리 감미료 섭취 증가실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실베츠키 박사팀은 ‘국가 건강‧영양실태 조사’(NHANES)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지난 1999~2000년 기간에는 6.1%에 머물렀던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 감미료 함유 청량음료를 음용한 소아들의 비율이 2007~2008년 기간에는 12.5%로 크게 뛰어올랐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 감미료 함유음료를 마신 성인들의 비율을 보면 18.7%에서 24.1%로 늘어나 증가세가 소아들의 경우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 감미료 함유음료 음용도 증가현상은 조사대상자들의 체중이나 연령대, 사회경제적 지위, 인종 등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실베츠키 박사는 이처럼 소아들의 무설탕 음료 섭취도가 크게 늘어난 사유로 적극적인 비만예방 캠페인의 성과와 함께 과도한 당분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을 꼽았다. 아울러 당뇨병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현실이 소아들에게 경각심을 높였을 가능성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칼로리 감미료 섭취가 소아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실베츠키 박사는 결론지었다. 한 예로 인공감미료 섭취가 체중관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명확한 인과관계가 도출되지 못한 형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무칼로리 음료를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 감미료 함유 식품과 함께 섭취한 이들의 비율은 조사기간 동안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