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오일이 충치 유발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개운함이 앞서게 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코코넛 오일이 일종의 천연 항균제로 기존의 구강건강 제품들에 함유되어 널리 사용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애슬론 기술연구소(AIT)의 대미언 브래디 박사 연구팀은 영국 워릭에서 3~5일 진행 중인 유럽 일반미생물학회(SGM) 추계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브래디 박사팀은 자연상태에서 코코넛 오일의 항균활성을 관찰하는 한편으로 코코넛 오일을 각종 효소들과 시험관 내부에서 혼합해 마치 소화된 상태와 유사한 상황에서의 항균력도 평가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코코넛 오일이 구강 내부에 흔히 서식하는 각종 연쇄상 구균들의 활성을 억제했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효소숙성을 거친 코코넛 오일의 경우 충치 유발균인 스트렙토코쿠스 무탄스(Streptococcus mutans)를 비롯한 대부분의 연쇄상 구균들의 성장을 강하게 억제했음을 연구팀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구강 칸디다증을 유발하는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브래디 박사팀은 코코넛 오일이 분자 수준에서 연쇄상 구균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관찰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코코넛 오일이 다른 유해한 세균이나 효모 등에 미치는 영향 또한 파악한다는 복안이다.

브래디 박사는 “효소숙성을 거친 코코넛 오일이 탁월한 항균활성을 나타냄에 따라 구강건강제품 생산업체들에게 상당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충치가 전체 어린이들의 60~90%와 성인들의 다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 그 동안 간과되어 왔던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한 브래디 박사는 효소숙성된 코코넛 오일은 구강건강제품들에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결론에 대신했다.

무엇보다 코코넛 오일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에서 괄목할만한 충치 억제작용을 나타낸 데다 천연 항균물질이어서 갈수록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문제와도 무관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브래디 박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