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체중자와 비만환자들이 두류(豆類)를 매일 다량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데 상당한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하는 식이요법에 비견할 만한 효과가 도출되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여기서 언급된 “두류”는 노란 완두통, 병아리콩, 흰 강낭콩, 렌즈콩(扁豆) 등을 지칭한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의대의 R. C. 몰라드 박사(영양학) 연구팀은 ‘영국 영양학誌’(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온-라인版에 지난달 23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두류 섭취가 비만/포만감, 혈당반응,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요인들에 미친 영향’.

 몰라드 박사팀은 총 40명의 성인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들을 피험자 그룹으로 충원한 뒤 1일 5컵의 두류를 섭취토록 하거나, 칼로리 섭취량을 1일 2,093kJ(500kcal) 줄이는 식이요법을 8주 동안 이행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의 평균 체질량 지수(BMI)는 32.8,g/m²였다.

연구팀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1주, 4주 및 8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피험자들의 체중, 허리둘레, 공복시 혈당 수치 등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같은 시점에서 75g의 포도당을 섭취토록 한 후 혈압, 24시간 혈당, C-펩타이드, 인슐린, 글루카곤類 펩타이드-1(GLP-1), 그렐린(ghrelin) 등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8주가 경과했을 때 두 그룹은 에너지 섭취량과 허리둘레, 당화헤모글로빈 수치, 수축기 혈압, 혈당 혈중곡선하 면적(AUC)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 모델의 항상성 유지 등에서 대등한 수준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공복시 C-펩타이드 수치의 경우 두류를 섭취한 그룹에서 각각 4.5% 및 12.3% 증가한 반면 식이요법을 이행한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각각 0.8% 및 7.6% 감소해 차이를 보였다.

인슐린 AUC 또한 편두를 섭취한 남‧녀 그룹의 경우 각각 27.3% 및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해 식이요법을 이행한 남‧녀 그룹에서는 각각 4.8% 및 24.2% 감소해 격차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 몰라드 박사는 “두류를 자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의 발생을 유도할 위험요인들을 감소시키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에너지 섭취량을 낮추는 식이요법에 비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