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유방암은 암 사망원인 및 이환률 2위에 랭크될 정도의 다빈도 암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서구지역 각국의 현실이다.

이와 관련, 석류를 먹거나 석류주스를 마시면 진행성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즉, 유방암이 더욱 전이되면서 진행성 단계로 접어들지 못하도록 전이속도를 둔화, 지연 및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캠퍼스 생물학‧신경과학부의 애나 로차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유방암 연구 및 치료’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10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석류주스와 특정 함유성분들이 유방암 전이에 중요한 세포 및 분자과정을 억제하는 데 나타낸 효과’.

로차 박사팀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을 띄거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을 나타내는 2개의 유방암 세포주와 건강한 세포주 등 3가지 세포주를 사용한 실험실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석류에 함유된 루테올린(luteolin)과 엘라그산(ellagic acid), 퓨니신산(punicic acid) 등이 암세포들의 점착성을 높여 이동성을 감소시켜 주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 성분들은 아울러 건강한 세포들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로차 박사는 “루테올린 등의 석류 함유성분들이 암세포들로 하여금 부착성 단백질을 의미하는 케모카인(chemokine)의 일종인 ‘SDF1α’로 이동하는 화학주성(chemotaxis: 화학물질들의 농도차로 자극되어 이동성을 나타내는 생리작용)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저해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석류주스와 루테올린 등의 성분들이 점착성을 높이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촉진하는 동시에 세포이동을 촉진하거 ‘SDF1α’로의 화학주성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의 활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로차 박사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로차 박사는 석류와 루테올린, 엘라그산 및 퓨니신산 등의 성분들이 장차 암의 진행을 예방하는 용도로 유용하면서 독성을 띄지 않는 치료대안 또는 기존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타입의 유방암 예방‧치료제들에 병용하는 보조요법제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