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 연령대 이상의 여성들이 녹차를 6개월 이상 수시로(regularly) 음용할 경우 직장결장암이나 위암, 식도암 등의 소화기계 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유의할 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테네시州 내슈빌에 소재한 밴더빌트대학 의과대학의 웨이 쳉 박사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녹차 음용과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를 관찰한 전향성 코호트 연구: 상하이 여성건강 조사결과’.

쳉 박사팀은 중년층 이상의 중국여성 총 6만9,310명을 지난 1996년부터 200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충원한 뒤 진행되었던 ‘상하이 여성 건강실태 조사’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1만9,000여명은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 녹차를 음용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아울러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는 부류에 속했다.

그런데 평균 11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1,255명의 여성들에게서 위암, 식도암, 직장결장암, 간암, 췌장암, 당낭암, 담관암 등의 소화기계 암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소한 주 3회 녹차를 음용한 여성들의 경우 평소 녹차를 마시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소화기계 암 발생률이 14%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됐다. 아울러 녹차 음용과 소화기계 암 발생률 사이에 관찰된 이 같은 발암률 감소 상관관계는 음용량과 음용기간이 비례해서 한층 눈에 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주당 150g 이상(1일 2~3컵)의 녹차를 마신 그룹의 소화기계 암 발생률이 대조그룹에 비해 21% 낮게 나타났을 정도. 마찬가지로 최소한 20년 이상 녹차를 꾸준히 음용해 왔던 그룹의 경우에도 대조그룹과 비교하면 소화기계 암 발생률이 27%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직장결장암 발생률 또한 29% 낮은 수치를 보였다.

위암과 식도암 발생률 또한 녹차 음용에 따른 정비례 상관관계를 드러냈다.

쳉 박사는 “중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대규모 연구에서 차 음용과 직장결장암, 위암 및 식도암 발생률 감소의 상관관계가 도출된 것은 괄목할 만한 내용”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