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미국경제에 연간 최소 1,430억 달러에서 최대 2,66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사회적 초과비용(national excess costs) 부담을 유발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 중 70% 이상이 성인 ADHD 환자들과 ADHD 환자를 둔 가구들로부터 지출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여기서 언급된 ‘사회적 초과비용’이란 의료비와 생산성 상실 및 임금 손실, 학교 결석‧조퇴로 인한 결손, 법적비용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다.

미국 터프츠대학 메디컬센터와 펜실베이니아대학, 제약기업 샤이어社(Shire) 공동연구팀은 ‘미국 소아‧청소년의학회誌’ 10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에서 소아 및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팀은 ADHD 환자들 또는 ADHD 환자를 둔 가구들의 항목별 지출비용을 건강한 환자 및 가구 대조群과 비교하면서 추정한 후 여기서 도출된 금액을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해 미국 전체 인구에 대입하는 방식을 거쳐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1990년 1월 1일부터 2011년 6월 30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소아 및 성인 ADHD 환자들과 ADHD 환자를 둔 가구에 의해 지출된 비용을 조사한 19건의 연구사례들을 면밀히 계통분석했다.

그 결과 성인 ADHD 환자 또는 ADHD 환자들 둔 가구에서 지출한 초과비용이 소아 및 청소년 ADHD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3배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성인 ADHD 환자들로 인해 지출되는 생산성 상실과 임근손실에 따른 비용이 최소 870억 달러에서 최대 1,380억 달러에 달해 전체 지출비용의 70~8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

반면 소아 및 청소년 ADHD 환자들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은 최소 380억 달러에서 최대 72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됐다. 이 중 가장 큰 몫을 점유하는 항목은 의료비여서 연간 210억~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측됐다.

교육비용 손실 항목의 경우 연간 150억~250억 달러에 해당하고, ADHD 환자를 둔 가구의 기회비용 손실액은 330억~4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터프츠대학 의대 부속 임상시험‧보건정책연구소의 피터 J. 뉴먼 박사는 “ADHD가 종종 소아질환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지만, 성인 ADHD 환자들로 인해 국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소아환자들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체 연령대를 포괄한 가운데 ADHD 치료가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계량화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