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 2시간 전에 코를 통해 저용량 테스토스테론 젤을 흡입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여성용 ‘비아그라’ 기대주가 개발 중이어서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州 미시소가에 소재한 트라이멜 파마슈티컬스社(Trimel)을 개발을 진행 중인 ‘테피나’(Tefina)가 바로 그것.

성욕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생식기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향상시키고, 그 같은 효과가 6시간 동안 지속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테피나’는 지난해 상반기에 임상 2상 시험 단계에 진입한 상태이다. 임상 2상 시험은 캐나다와 미국, 호주에서 ‘현재진행형’이다.

호주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모나슈대학 의대의 수잔 데이비스 교수는 “성적(性的) 관심도가 낮은 여성들에게서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성욕과 성적인 감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오르가즘 도달을 유도했음이 입증된 상태”라고 밝혀 기대감을 한층 높이게 했다.

특히 ‘테피나’는 性 생활을 원만한 관계유지를 위한 일종의 의무감(chore)에서 할 뿐이라고 말하는 여성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여성들의 性기능 장애는 성욕감퇴, 성적(性的) 감흥 감소, 성교통 또는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性 불감증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되고 있다.

트라이멜 파마슈티컬스社는 “18~59세 사이의 여성 1,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43%의 응답자들이 자신에게 性기능 장애가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2%가 성적 관심도 부족, 26%가 性 불감증을 호소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트라이멜 파마슈티컬스측에 따르면 ‘테피나’는 이 중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하는 性 불감증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여성용 비아그라’이다. ‘테피나’는 아울러 소용량 테스토스테론 젤 제형이어서 여드름이나 체모성장, 목소리가 굵어지는 증상 등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트라이멜 파마슈티컬스측의 언급이다.

피부를 통해 체내의 다른 장기(臟器)로 테스토스테론이 전달될 위험성이 없다는 점 또한 트라이멜 파마슈티컬스측이 꼽은 ‘테피나’의 장점이다.

‘테피나’는 저활동성 성욕장애 및 性 불감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종결되었다고 한다. 약물동력학적 측면에서 볼 때도 저용량 테스토스테론을 경비(經鼻) 투여하는 방식이 안전성과 효용성을 모두 확보했음이 입증되었다는 전언이다.

캐나다의 한 제약기업이 개발을 진행 중인 “여성용 ‘鼻’아그라”가 아직까지 FDA의 허가를 취득한 여성 性기능 장애 치료제가 전무했던 현실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관심깊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