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부터 첫돌에 이르는 기간 중에 처음으로 생선을 섭취했던 소아들의 경우 천식 유병률이 낮게 나타나는 상관관계가 눈에 띄었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항간의 상식을 무색케 하고 있다.

수산물 알레르기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소아들의 생선 섭취시기를 뒤로 미뤄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의사와 부모들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의 기간에 생선을 처음 섭취했던 소아들은 생후 6개월 이전 또는 첫돌 이후에 생선을 처음 섭취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천식 유병률이 낮게 나타났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소재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의 예시카 C. 키프테-데 용 박사 연구팀은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소아의학’誌(Pediatrics) 온-라인版에 12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취학 전 소아들의 생선 섭취와 천식 유사증상 발생의 상관관계’.

데 용 박사팀은 총 7,210명의 소아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0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확보된 건강‧식생활 실태 정보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연구팀은 또한 피험자들이 4세에 도달한 시점에서 건강실태 기록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병행했다.

그 결과 생선을 처음 섭취한 시기가 생후 첫 6개월 시점인 경우는 1,281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7~12개월 시점이 5,498명, 첫돌이 지난 후에도 생선을 섭취하지 않은 이들이 431명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후 6~12개월 사이에 생선을 처음 섭취한 그룹은 48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숨쉬기가 힘들어 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튼 증상을 말하는 천명(喘鳴)이 나타난 비율이 46%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됐다.

이와 함께 첫돌이 지난 후에도 생선을 섭취하지 않았던 소아들은 전체의 40~45%에서 천명 증상이 눈에 띄어 생후 6~12개월 사이에 처음 생선을 섭취한 그룹의 30%를 적잖이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생후 6~12개월 사이에 생선을 처음 섭취한 그룹의 천명 증상 감소율이 36%에 달했다는 수치가 도출된 셈이다.

한가지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생후 6개월 이전에 생선을 처음 섭취한 소아들이 48개월째 시점에서 나타낸 천식 유병률이 첫돌 이후에 처음 생선을 섭취한 그룹과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인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