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공룡 헬스케어‧퍼스널케어 메이커 레킷 벤키저社(Reckitt Benckiser)가 미국 유수의 비타민‧기능식품업체를 인터셉트하는 데 성공했다.

유타州 솔트레이크시티와 캘리포니아州 에머빌에 본사와 공장을 둔 쉬프 뉴트리션 인터내셔널社(Schiff Nutrition Internationa)를 인수키로 최종합의했음을 21일 공표했기 때문.

원래 쉬프 뉴트리션 인터내셔널社는 지난달 말 독일 바이엘 그룹이 인수에 합의했음을 선언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달 중순들어 레킷 벤키저社가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듦에 따라 귀추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했었다.

당초 바이엘 그룹은 인수조건으로 한 주당 34달러‧총 12억 달러선을 내놓은 반면 레킷 벤키저측은 한 주당 42.0달러‧총 14억 달러선을 제시한 바 있다.

쉬프 뉴트리션 인터내셔널社는 심장건강 기능식품, 관절건강 제품, 면역강화제 등의 분야에서 미국시장 1~2위를 다투는 유력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날 레킷 벤키저측은 “쉬프 뉴트리션 인터내셔널 이사회가 인수합의를 승인했다”며 “시한연장 발표 등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다음달 14일 밤 11시 59분(뉴욕시간 기준)을 데드라인으로 하는 (주식) 공개매수 절차가 착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수에 소요될 자금은 현금과 함께 금융기관의 신용편의 거래 서비스를 통해서도 일부가 충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킷 벤키저社의 라케시 카푸어 회장은 “쉬프 뉴트리션 인터내셔널을 인수함에 따라 300억 달러 규모를 이루는 글로벌 비타민, 미네랄 및 각종 보충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쉬프 뉴트리션 인터내셔널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우리의 시장역량, 브랜드 육성 경험, 혁신성, 소비자들과의 소통능력, 교육파워 등과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수절차가 마무리된 후에는 곧바로 통합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M&A 단행 이후 회사가 새로운 성장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과연 레킷 벤키저가 쉬프 뉴트리션 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과시하는 파워 컨슈머 브랜드를 육성하고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이 돌아가게 해 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