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제약사들이 성공하려면 세가지를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정부의 정책 등 철저한 사전조사와 현지화 방안 그리고 중국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5일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개최한 '신흥시장 의약품 해외진출 정책 세미나'에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북경한미와 LG생명과학은 이 세가지를 강조했다. 

LG생명과학 김정민 북경 법인장은 '중국의 인허가 획득 및 시장진출 전략'발표에서 중국에 진출하려는 제약사들에게 중국 정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변동사항에 대한 빠른 취득을 강조했다. 더불어 현지 파트사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정민 법인장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제약사들은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며 적극적인 현지 인력 및 파트너 활용이 중요하다. 현지 파트너사를 활용하면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더 좋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보건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중국의 환경변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등록자료 LIST에 대한 사전 리뷰, 약가 입찰 사전 준비를 비롯해 현지 파트너를 활용한 사업 모델 성공여부 등을 연계한 현지화 방안을 모색하면 각사의 맞춤형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북경 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도 중국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과의 관계 구축에 대해서는 제약사가 자료 제출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뒤에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해룡 총경리는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특히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관계(关系(guānxi))도 정책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한 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임해룡 총경리는 "중국은 허가 및 등록 임상 등의 진입장벽이 높다. 정책방향도 불확실하고 지속적인 약가인하도 예정돼 있다. 중국은 내년 6월까지 한국이 진행한 일괄약가인하와 마찬가지로 대대적으로 약가를 이하할 예정이다. 제네릭은 20-30% 인하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제네릭을 가지고 승부하기에는 상당부분 위험이 따른다"며 변화하는 중국 정책에 대해 면밀히 살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임해룡 총경리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제약사들이 북경 한미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임해룡 총경리는 "중국은 장님이 코끼리 등을 만지고 있는 것처럼 아직도 알 수 없는 깊고 어려운 나라다. 동시에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는 곳이다. 중국은 일단 한국에 대해 기본적인 신뢰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 제약사들끼리 경쟁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에서는 우리 기업끼리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중국 내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도 좋지만 경험있는 베이징 한미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