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에서 추출한 DHA를 섭취할 경우 독서발달 지체 아동의 독서능력과 행동발달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 수석 연구원이면서 식품과 행동(Food and Behavior, FAB)연구소 알렉스 리처드슨(Alex Richardson) 박사에 따르면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DHA 보충제가 건강하지만 학습발달이 뒤쳐진 아동의 학습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슨 박사는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독서능력 부진은 아동의 모든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문제가 된다"면서 "옥스포드대의 DHA와 관련한 학습·행태 실험에서 해조류 DHA 보충제를 매일 섭취하면 독서 이해력이 낮은 아동의 독서 능력이 개선돼 동료 학생의 학습 수준까지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옥스포드대의 DHA와 관련한 학습·행태 실험(DOLAB)은 100년 역사의 스위스 DSM 뉴트리셔널 프로덕트(DSM Nutritional Products)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DSM의 해조류 DHA 오메가-3 제품이 실험의 활성치료제로 사용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피엘오스원(PLosONE) 올해 9월 6일자에 발표됐다.

실험은 건강한 학생에게 DHA 오메가-3의 섭취량을 늘리면서 독서 성과(reading performance)와 작업 기억(working memory)과 행동에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대상은 영국 옥스포드셔 주요 학교에 재학중인 7세에서 9세 아동 362명으로, 건강하고 다른 능력은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기본적인 읽고 쓰기 능력은 부진한 아동들이다. 이들은 ADHD를 위한 약품은 복용하지 않았다.

실험군을 2군으로 나누어 실제 섭취 실험군(Active treatment)에게는 해조오일로 만든 DHA가 각 200mg씩 함유된 500mg의 캡슐 제품을 하루 3번 섭취하게 함으로써 하루 600mg 고정 복용량을 유지했다.

또, 다른 플라시보 실험군(Placebo treatment)에게는 옥수수·대두유가 함유되고 맛과 색이 비슷하지만 DHA는 함유되지 않은 500mg의 캡슐을 똑같이 하루 3번 섭취하도록 했다.

16주 동안 진행된 실험 결과 비록 실험대상 전반적으로는 두드러진 치료효과가 관찰되지는 않았지만, 하위그룹에서 읽기능력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읽기 능력 최하위에 속했던 아동의 읽기능력은 이 실험을 통해 예상치보다 각각 20%와 약 50%까지 향상돼, 또래 아동을 따라 잡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224명의 아동그룹에서, 해조류 DHA는 플라시보 실험군 아이보다 독서연령을 0.8개월 앞서게 했으며, 최하위 10%인 105명의 아동그룹에서는 독서연령을 1.9개월이나 높였다.

옥스포드대에서는 하위그룹 실험대상에서의 긍정적 결과 도출에 이어 읽기능력이 부진한(하위 20%) 더 많은 표본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현재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