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 등의 함유량이 높은 청량음료나 패스트푸드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과일과 채소류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식생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예로 탄산음료의 가격이 10% 오를 때마다 음용량이 국가에 따라 1~24% 줄어들었음이 눈에 띄었다는 것.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부속 국립보건혁신연구소의 헬렌 아일리스 박사‧웰링튼 소재 오타고대학 공중보건학부의 토니 블레이클리 박사 공동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 의학’(PLoS Medicine) 11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품가격 전략, 식생활 및 비 전염병의 상관관계: 가상 연구사례들의 계통분석’.

아일리스 박사팀은 지난 1990년 1월부터 2011년 10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진행되었던 32건의 모델 연구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한 식품들의 가격이 1% 인상되었을 때마다 포화지방 섭취를 통한 에너지 섭취량은 0.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뚜렷한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마찬가지로 포화지방에 세금이 부과되어 가격이 1% 오르면 섭취량이 0.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과일과 채소류의 경우에는 가격이 1% 인상될 때마다 섭취량이 0.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 인하되었을 때는 섭취량이 2~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일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탄산음료와 포화지방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과일과 채소류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식생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건강개선에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