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중 산모가 출산한 유아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비만한 산모로부터 출생한 유아들에 비해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고 보면 비만환자들의 경우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의 경우 설령 산모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동등한 수준이더라도 출산과정에서 유아에게 탯줄을 통해 전달되는 비타민D는 낮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미국 노스 웨스턴대학 의대의 제이미 L. 조셉슨 조교수 연구팀은 미국 내분비학회(E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 내분비 및 대사誌’(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산모의 비만 및 비타민D 결핍과 팃줄 내 비타민D 결핍의 상관관계’.

조셉슨 교수팀은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한 병원에서 출산한 61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들은 출산 전에 체질량 지수(BMI)를 측정했을 때 정상 또는 비만으로 분류된 이들이었다.

연구과정에서 산모들의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는 임신 36~38주째 시점에서 혈액을 채취해 이루어졌고, 유아들의 경우에는 출생 직후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을 통해 측정됐다.

그 결과 출산 전 정상체중에 속했던 산모들로부터 출생한 유아들은 탯줄 속 25-히드록시비타민D의 수치가 27.45ng/mL에 달해 비만한 산모들에게서 출생한 유아들의 20.81ng/mL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유아들의 탯줄 속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에 차이가 눈에 띌 수 있었던 4가지 요인들로 연구팀은 산모의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와 산모의 비만 여부, 산모의 연령대, 신생아의 지방과다증 여부 등을 꼽았다.

조셉슨 교수는 “비만한 산모들의 경우 설령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동등한 수준이더라도 태아에게는 적은 양을 전달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산모의 비만 여부와 혈중 비타민D 수치, 신생아기의 지방과다 여부가 성장한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