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와 블루베리를 주 3회(servings) 이상 섭취한 여성들의 경우 심근경색 발생률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딸기와 블루베리는 포도, 와인, 블랙베리, 가지, 과일 및 채소류들과 함께 다량의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각종 플라보노이드 성분들 가운데 하나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s)은 동맥을 확장시키고 내벽의 플라크 축적을 억제하는 등 심혈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에릭 B. 림 부교수 연구팀(영양학‧역학)은 ‘미국 심장협회誌: 혈액순환’(Circulation: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15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청년기 및 중년기 여성들에게서 다량의 안토시아닌 섭취와 심근경색 위험성 감소의 상관관계’.

림 교수팀은 ‘제 2차 간호사 건강연구’(NHS) 프로젝트에 등록한 25~42세 사이의 여성 총 9만3,6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989년부터 추적조사를 진행하면서 18년 동안 4년 주기로 식생활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수행했었다.

그 결과 조사기간 동안 총 405건의 심근경색 발생사례들이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안토시아닌 섭취도와 심근경색 발생률 사이에 확연한 반비례 상관관계가 성립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한 예로 안토시아닌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손꼽히는 딸기류와 블루베리를 주 3회 이상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월 1회 이하 섭취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심근경색 발생률이 34% 낮게 나타났다는 것.

반면 다른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의 경우에는 안토시아닌에 비견할 만한 수준의 심근경색 반비례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림 교수는 “안토시아닌 성분을 다량 섭취하면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