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sugar-sweetened) 음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법으로 규제할 필요성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17일자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당음료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 보고서는 소아비만을 억제하기 위해 가당음료 소비를 규제하는 법이 필요한지 여부를 75개국 1,290명의 조사대상자들에 물은 뒤 그 결과를 수록해 게재된 것이었다.

조사결과를 보면 평균 68%의 응답자들이 비만을 억제하기 위해 가당음료를 규제하는 법이 필요하다는 데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지지율은 지역별로 적잖은 편차를 드러내 미국의 경우 58%(783명)의 응답자들만이 지지의사를 표한 반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응답자들은 84%가 지지표를 던져 훨씬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미국을 제외한 북미지역 응답자들의 경우 85%(75명), 중남미 및 카리브해 연안국 응답자들이 84%(89명), 유럽 83%(84명), 아시아 및 중동 88%(98명), 아프리카 86%(7명), 오세아니아 76%(42명) 등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임스 A. 콜버트 편집위원은 “가당음료가 비만을 유발하는 유일한 요인이 아니라는 점과 폭넓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들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타난 사유에 대해 콜버트 위원은 “미국의 역사와 정치를 감안할 때 그리 놀라운 일은 못된다”고 피력했다. 즉, 개인주의와 개인의 책임에 가치를 두고 있는 자신들의 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따라서 국가가 이 같은 문제에까지 관여하기보다는 개인의 결정권에 좌우될 문제라는 자유로운 성향을 드러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