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를 매일 마시는 이들의 뇌졸중 발생률이 홍차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궁금증이 일게하고 있다.

즉, 평소 홍차를 즐겨 마시는 이들의 뇌졸중 발생률이 21% 낮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소재한 카롤린스카연구소 환경의학연구부의 수잔나 C. 라르손 박사 연구팀은 미국 역학회(ACE)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역학 회보’(Annals of Epidemiology) 3월호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남‧녀 성인들에게서 나타난 홍차 음용과 뇌졸중 위험성 사이의 상관관계’.

라르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홍차 음용과 뇌졸중 발생 위험성 감소의 인과관계를 규명코자 했던 것은 아니라면서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총 7만4,961명에 달하는 스웨덴 남‧녀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 12월까지 평균 10.2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조사대상자들은 처음 조사가 착수된 시점인 지난 1997년 당시 심혈관계 질환을 앓지 않는 건강한 이들이었다.

그런데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4,089명에서 뇌졸중이 처음 발생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분류해 보면 뇌경색 3,159명, 뇌출혈 435명, 지주막하 출혈 148명, 비 특이적 뇌졸중 347명 등이었다.

그런데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배제하더라도 평소 홍차를 자주 마신 이들은 그렇지 않았던 그룹과 비교했을 때 뇌졸중 발생건수가 훨씬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됐다.

다만 홍차 음용에 따른 뇌졸중 감소효과가 조사대상자들이 마신 홍차의 양과 비례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매일 4잔 이상의 홍차를 마신 그룹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홍차를 마시지 않는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21%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뇌경색 발생률은 20%, 출혈성 뇌졸중 발생률도 32% 낮은 수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라르손 박사는 “매일 4잔 이상의 홍차를 마시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평소 홍차를 즐겨 마시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소유자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감안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