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권고치 이내로 감소할 경우 앞으로 10년 동안 사망자 수를 100만명 이상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요지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추정치가 공개됐다.

나트륨 섭취가 혈압과 심장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과거 수행되었던 다수의 연구사례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적용해 본 결과 그 같은 결론이 도출되었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의대의 파멜라 G. 콕슨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고혈압’誌 온라인版에 지난 11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추정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인들의 나트륨 섭취량 감소에 따른 사망률 감소효과 추정’.

참고로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산하 국립의학연구소(IoM)는 나트륨 섭취량을 1일 1,500mg, 최대 2,300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600m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콕슨 박사팀은 보고서에서 3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차후 10년 동안 나트륨 섭취량을 1일 2,200mg으로 현재보다 40% 정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案으로, 연구팀도 실현가능성을 높게 봤다. 둘째는 같은 기간 동안 나트륨 섭취량을 현재보다 40% 정도 줄이되,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案이다.

세 번째는 앞으로 10년 동안 나트륨 섭취량을 1일 1,500mg으로 줄일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案이다.

콕슨 박사는 “이 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나트륨 섭취량이 감소할 경우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에서만 평균적으로 28만~5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 수 감소효과가 나타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번째 시나리오에 따라 나트륨 섭취량이 1일 1,500mg 수준으로 즉각 떨어질 경우 차후 10년 동안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적게는 70만명에서 최대 120만명 정도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3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