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오메가-3 장쇄(long-chain) 다불포화지방산의 일종에 속하는 도코사헥사엔산(DHA)을 섭취할 경우 조산아를 출산할 위험성을 상당정도 낮추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임신기간을 소폭 늘려 태아의 발달을 돕고 출산 후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캔자스대학 메디컬센터의 수잔 E. 칼슨 박사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4월호에 게재를 앞둔 ‘DHA 섭취가 임신결과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칼슨 박사팀은 임신 8~20주 사이에 해당하는 350명의 임산부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이 중 절반에는 해조류 추출 DHA가 함유된 캡슐제를 1일 3회 출산시점까지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나머지 절반의 피험자들에게는 옥수수 기름과 콩기름으로 만든 위약(僞藥) 캡슐제를 출산할 때까지 섭취토록 했다.

두 그룹 모두 출산할 때까지 DHA 캡슐 또는 위약 캡슐을 섭취한 기간은 20주에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DHA 캡슐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출산시점이 위약을 섭취한 대조그룹에 비해 평균 2.9일 늦춰지면서 좀 더 큰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위약을 섭취한 임산부들이 출산한 아기들에 비해 체중은 172g 더 많이 나가고, 신장이 0.7cm 크면서 머리둘레 또한 0.3cm 더 큰 아기들이 출생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조산아가 출산한 비율을 비교한 결과 위약 캡슐을 섭취한 그룹에서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임신 34주 이전에 조산아를 출산한 비율을 비교했을 때 위약 캡슐을 섭취한 그룹은 5%에 달했던 반면 DHA 캡슐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1%를 밑돌아 확연한 격차를 드러냈다.

일반적으로 임신기간은 39주에 달하는데, 이보다 5주 이전에 출산할 경우 위중한 문제를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슨 박사는 “DHA 캡슐 보충제를 1일 600mg 섭취한 임산부들의 경우 조산아 출산을 예방하는 데 여러 모로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