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수유해 아기를 키운 여성들의 경우 차후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크게 낮추는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도호쿠대학 의학대학원의 스가와라 유미 박사 연구팀(역학)은 ‘유럽 암 예방誌’(European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3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일본에서 수유패턴과 호르몬 관련 여성암 발생의 상관성: 오사키 코호트 연구’.

특히 모유 수유와 유방암 발생률 감소의 상관관계는 상당정도 알려져 왔던 사실이지만, 모유 수유와 자궁내막암 예방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연구사례는 아직까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형편이다.

유미 박사팀은 수유패턴과 유방암 및 자궁내막암의 상관관계를 관찰하기 위해 ‘오사키 국가의료보험 연구’에 등록된 40~79세 사이의 여성 총 2만6,680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148건의 유방암과 32건의 자궁내막암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100%를 모유 수유를 했던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모유 수유와 분유 수유를 병행한 그룹과 분유 수유만 행했던 그룹의 유방암 발생률이 각각 12% 및 80%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모유 수유와 분유 수유를 병행한 그룹 및 분유 수유만 행했던 그룹은 아울러 100% 모유 수유만 행했던 그룹과 비교했을 때 자궁내막암 발생률이 각각 32%와 326% 높은 수치를 보여 맥락을 같이했다.

유미 박사는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도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들은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