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들 가운데 3명 중 2명 꼴에 해당하는 67%가 건강에 이롭지 못한(unhealthy) 식품들의 경우 학교 내에서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영양학적 가치가 높지 않은 식품들의 경우 공립학교 내에서는 판매를 제한하는 법이 필요한다는 데도 같은 비율의 찬성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8세 이상의 미국성인 1,016을 대상으로 지난 8~9일 무작위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12일 공개한 것이다. 설문조사는 미국 내 50개州와 컬럼비아 특별구(즉, 워싱턴 D.C.)에서 이루어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7%가 자판기, 스낵바(snack bars) 및 제빵류와 관련해서 교내판매에 제한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같은 정책에 동의한 이들의 비유를 보면 공립학교 취학아동을 둔 학부모들의 경우 전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5%에 달해 사립학교 취학아동 학부모들에서 나타난 3분의 2(64%)를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지난 2011년 일리노이州 시카고의 한 학교에서 채택한 도시락 지참 등교금지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 학부모들이 많아 주목됐다. 학부모들의 79%와 학부모가 아닌 성인들의 82% 등 평균 81%가 등교할 때 도시락 지참을 금지하는 방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했을 정도.

같은 맥락에서 도시락 지참을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될 경우에도 대부분이 반대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59%의 응답자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의 교내판매를 억제하는 정책이 소아비만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9%는 “매우 효과적일”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의 교내판매를 억제하는 정책이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일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항에서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