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업계에도 한방 바람이 불고 있다. 한방 소재는 한국인의 인체에 적합하고, 오래 전부터 쓰여온 약제라는 점에서 신뢰하는 소비자가 많다. 그러나 한방소재는 구하기가 어렵고, 맛이 부담스럽거나 섭취법이 어려워 섭취하는데 제약이 많았다.

이 점에 착안한 업계는 다양한 한방 소재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쉽게 만들어 각광받고 있다.
 
예로부터 왕의 건강관리에 쓰였다고 알려진 가시오갈피는 관절관련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관절질환 완화 및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가시오갈피는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도 선조의 관절건강 관리에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대상 건강사업본부 대상웰라이프는 가시오갈피등 복합추출물을 주재료로한 ‘관절활력 가시오갈피’를 선보였다. 가시오갈피와 항염증 작용 및 혈액순환,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황금과 당귀의 복합추출물로 만든 제품으로 한의사 박경호 원장의 노하우와 대상웰라이프의 기술력이 만나 선보이게 됐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인체시험을 통해 관절의 통증과 뻣뻣함, 관절기능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백수오는 최근 몇 년 동안 주목하고 있는 소재 중 하나다. 흰머리를 까마귀 머리처럼 검게 만들어 준다는 뜻의 백수오는 중년 여성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백수오 진’을 내놨다. 백수와, 석류, 콜라겐, 베리류 등 중년 여성 건강에 좋은 원료를 담았다.

풀무원 올가 역시 ‘풀비타 백수오 천사’를 판매하고 있다. 백수오를 주재료로 당귀, 어성초와 석류과즙, 칡즙 등 한방 원료를 담았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도 한방소재의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한방소재추출물로 만든 어린이 건강음료 ‘신기비책’을 출시했다. 겨울철 면역력에 효과적인 황기, 백출, 오미자를 첨가했다.

아이누리도 소아청소년용 스포츠 한방음료 ‘아미오미’를 내놨다. 우리나라 청정지역에서 자란 오미자와 맥문동을 사용해 기력이 딸리거나 스포츠 활동에 매진할 때 물 대신 마시기 좋은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도 한방 재료를 사용한 차 ‘한방에다린’ 3종을 판매 중이다. ‘평온차’, ‘기운차’, ‘슬기차’ 등이며 작약, 하수오, 구가지 등을 주재료로 했다.
 
대상웰라이프 나경호 본부장은 “한방 소재는 효과와 효능에 대해 오랜 시간을 거쳐 입증이 됐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며, “한약으로 섭취하기 부담스러운 한방 소재를 건강기능식품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갈수록 한방소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