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를 매일 섭취하면 수축기 혈압 뿐 아니라 이완기 혈압을 낮추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폐경기 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블루베리 섭취가 혈압에 미친 유익한 영향을 관찰한 조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폐경기 후 여성들은 고혈압과 동맥경직이 빈도높게 나타나고, 이로 인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이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노화운동영양센터의 바흐람 H. 아르즈만디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미국 영양학 및 식이요법학誌’(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온라인판에 지난 7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전기 및 1기 고혈압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 블루베리를 매일 섭취토록 한 결과 나타난 혈압 및 동맥 경직도 개선효과’이다.

아르즈만디 교수팀은 플로리다주 탈라하시 지역에서 48명의 폐경기 후 여성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블루베리 동결건조 분말 또는 “무늬만” 블루베리 동결건조 분말 22g씩을 8주 동안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이중맹검법 연구를 진행했었다.

블루베리 동결건조 분말 22g은 한컵 분량의 신선한 블루베리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 결과 블루베리 동결건조 분말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평균 5.1% 감소했을 뿐 아니라 이완기 혈압 또한 평균 6.3% 강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덕분에 피험자들의 수축기 혈압이 138± mmHg에서 131±17 mmHg으로, 이완기 혈압이 80±7 mmHg에서 75±9 mmHg으로 떨어졌다는 것.

반면 대조그룹의 경우에는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블루베리 동결건조 분말을 섭취한 그룹은 아울러 중심동맥 및 말초동맥 부위의 경직도를 측정하는 기준인 상완발목 맥파 전파속도(baPWV)가 초당 1,493±179cm에서 1,401±122cm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다만 또 다른 측정기준인 경동맥 대퇴부 맥파속도(cfPWv)의 경우에는 두 그룹 모두 유의할 만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블루베리 동결건조 분말을 섭취한 그룹은 일산화질소(NO)의 수치가 9.11±7.95μM에서 15.35±11.16μM로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일산화질소는 혈관 이완인자인 데다 혈액순환 조절, 항혈전, 항염증 및 항균작용 등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르즈만디 교수는 “매일 블루베리를 섭취하면 일산화질소 수치가 증가하는 등의 작용이 나타남에 따라 혈압과 동맥경직도가 감소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