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세계 최초로 의약품에 의한 부작용의 개인차를 평가할 수 있는 동물모델 제작에 성공했다.

치바대학 대학원 약학연구원 연구팀은 특정사람의 백혈구 항원을 유전자 도입한 모델마우스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로 부작용에 개인차가 생기는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의약품에 따른 부작용에는 어떤 특정한 체질(유전자)이나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개인차가 관여한다고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이들 가능성을 의약품의 개발단계에서 찾기란 매우 곤란하여, 시판 후에 많은 환자가 복용함으로써 비로소 밝혀지는 것이 문제였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이 다양한 동물모델을 이용한 검토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예는 아직 없었다.

치바대 연구팀은 특정 사람 백혈구 항원(HLA:인간 백혈구 항원)을 유전자 도입한 모델 생쥐를 제작하고, HLA가 발병에 관한 ‘부작용의 개인차’를 동물모델에서 재현할 수 있는가를 검증했다.

항HIV약인 ‘아바카비르’는 HLA 중에서도 B57:01 유전자 타입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부작용(피부장애를 포함한 과민증)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연구팀이 제작한 HLA B57:01 유전자 도입 마우스에 ‘아바카비르’를 투여하여 과민증으로 생각되는 이상한 면역반응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동물모델을 이용해서 ‘의약품에 따른 부작용의 개인차’를 평가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실증한 것으로, 향후 연구팀이 생각해낸 동물모델을 응용하면, 의약품의 부작용이 어떠한 매커니즘에 의해 일어나는지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의약품을 제공하는 길을 열어 줄 것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