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이저 정보통신기업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계열사인 인터넷 서비스 기업 ‘버라이즌 미디어’(Verizon Media)가 ‘월마트’와 손잡고 ‘월마트 식료품점’(Groceries from Walmart)를 개설한다고 20일 공표했다.

‘월마트 식료품점’은 소비자들이 각종 식료품을 온라인상에서 보다 더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픈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야후 메일’(Yahoo Mail) 사용자들은 온라인상에 개선된 매장을 둘러보고, 쇼핑카트에 담아 필요로 하는 필수 식료품을 ‘월마트’로부터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전자우편 수신함에서 이메일 사용자들이 쇼핑카트를 채우고, 그들이 매일 사용하는 이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쇼핑을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내용은 ‘코로나19’ 판데믹이 발생한 이후로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을 온라인상에서 쇼핑하고 있고, 그 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인마르 인텔리전스(Inmar Intelligence)가 지난 5월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면 80%의 소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식료품을 쇼핑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의 40%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게다가 당시 조사결과를 보면 6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에 비해 온라인상에서 식료품을 쇼핑하는 빈도가 늘어났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버라이즌 미디어의 구루 고우라판 대표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의 부각으로 인해 온라인 식료품 쇼핑이 이제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며 “이에 그 같은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데 최적의 위치에 자리한 버라이즌 미디어가 단안을 내린 것”이라는 말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월마트’와 손잡고 ‘야후 메일’ 사용자들이 전자우편함을 나오지 않고도 필수 식료품들을 간편하게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간절감 뿐 아니라 이메일을 통해 증강되고 혁신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버라이즌 미디어 측은 ‘월마트 식료품점’과 ‘야후 메일’이 연결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한 장소에서 필요로 하는 일체의 식료품 구입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휴 메일’의 경우 지난해 사용자들이 시간과 돈을 절약하면서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로서리 뷰’(Grocery View) 기능이 내장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제 ‘야후’ 사용자들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월마트’의 식료품 카탈로그를 둘러본 후 ‘야후 메일’에서 쇼핑카트에 담은 상품들을 거주지역 내 ‘월마트’ 매장으로부터 배송받는 편의성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월마트’의 릭 레어펠드 마케팅 담당부회장은 “이제 우리는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식료품을 구입하는 데 지출하는 비용을 절감해 줄 뿐 아니라 시간절약까지 가능케 해 주면서 우리의 고객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월마트’에 의존토록 하고자 한다”며 “새로 개설한 ‘월마트 식료품점’이 ‘야후 메일’을 통해 고객이 언제든, 어떻게든, 어디서든 그들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쇼핑카트의 경우 한번에 종료되지 않고 주중 언제든지 원하는 식료품을 채워넣을 수 있고, 아무 때나 준비되었을 때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 식료품점’은 현재 운영체제 ‘야후 메일 iOS’와 ‘데스크탑’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올해 안으로 접속이 가능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