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데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오랜만에 바비큐 파티에 참석하거나 직접 파티를 열 계획을 갖고 있는 미국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 2,05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6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1%의 응답자들이 바비큐 파티에 참석하거나 직접 바비큐 파티를 열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뉴욕에 소재한 소비자 정보 서비스업체 렌딩트리(LendingTree) 및 온라인 사이트 www.ValuePenguin.com은 지난달 27일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바비큐 파티를 위해 그릴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수반될 수 있는 위험과 상해(傷害)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매년 10,000건 이상의 그릴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곱씹게 했다.

이 같은 현실은 미국민들의 80%가 그릴을 직접 소유하고 있거나, 공유 그릴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접하고 나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그릴로 인한 사고와 상해가 빈도높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Z세대(18~24세 연령대)들이 그릴 관련 사고와 상해에 좀 더 빈도높게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민 전체적으로 보면 그릴을 갖고 있거나 공유 그릴이 있는 이들의 13%가 그릴 관련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Z세대들로 범위를 축소하면 이 수치가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성별로는 남성들이 그릴 관련 사고를 경험한 비율이 여성들에 비해 55%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음주와 그릴링을 병행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빨간불이 켜지게 했다. 그릴 사용자들의 37%가 음주와 그릴링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

그런데 이처럼 음주와 그릴링을 병행할 경우 그릴 관련 사고에 직면할 위험성이 4배까지 높게 나타나 경각심이 일게 했다.

음주와 그릴링을 동시에 병행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밀레니얼 세대(25~40세)와 X세대(41~55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22%는 바비큐와 식중독이 상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속내를 드러낸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약 3명당 1명 꼴, Z세대는 29%가 과거 바비큐를 즐겼다가 식중독에 걸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릴 사용자 3명당 2명 꼴로 고기를 구울 때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온도계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것도 주의가 필요함을 뒷받침하게 했다.

심지어 그릴 사용자 10명 중 6명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기를 잘라보지 않는다고 답해 체증이 느껴지게 했다.

이밖에도 그릴 사용자들 가운데 47%는 사용 후 그릴을 깨끗하게 닦지 않는다고 답해 놀라움이 느껴지게 했다.

이 수치는 공유 그릴 사용자들의 경우 59%에 달해 개인 그릴을 소유한 소비자들의 44%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