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신업계가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후 지난해에는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이 확산되고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상반기에는 22개 주요 대도시에서 완연한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15일 공개한 중국 외식업계 추적조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NPD 그룹은 지난해 첫 두 분기 동안의 경우 2019년 및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유동인구와 소비의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지역에 따라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듦에 따라 유동인구와 소비 모두 지난 2019년에 비해 2%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중국 외식업계의 지난해 매출현황은 2020년과 비교하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NPD 그룹은 강조했다.

2020년이 유동인구와 소비 모두 2019년에 비해 각각 17% 및 16% 감소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라는 것.

NPD 그룹에 따르면 중국식 풀-서비스 레스토랑과 중국식 퀵-서비스 레스토랑을 포함한 중국식 외식업소들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2019년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하반기에는 지역에 따라 ‘코로나19’가 다시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식 풀-서비스 레스토랑과 중국식 퀵-서비스 레스토랑 모두 매출이 뒷걸음쳤고, 4/4분기에는 가장 확연한 손실이 나타났다고 NPD 그룹은 평가했다.

다만 맥도널드, KFC, 버거 킹 및 서브웨이(Subway) 등의 글로벌 체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중국의 서구식 퀵-서비스 레스토랑은 점외(off-premises) 부문에서 매출을 늘리면서 몸집을 확대했고, 중국의 토종 체인 외식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한층 탄력적인 역량을 과시했다고 풀이했다.

일부 서구식 퀵-서비스 레스토랑 체인업체들이 2019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2019년에 비해 3%, 2020년과 비교하면 17% 뛰어오른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NPD 그룹의 지만타 자야싱헤 아시아‧태평양지역 외식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메뉴와 혁신적인 지역특화 메뉴를 제공한 서구식 퀵-서비스 레스토랑들이 중국에서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공가도를 질주했다”면서 “중국식 풀-서비스 레스토랑 및 퀵-서비스 레스토랑 체인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괄목할 만하지는 못했지만, 최악의 손실을 입은 것은 아니라고 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이 중국 전역에서 확연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 매출성장세로 방향을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