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동안 나타날 그릴 및 관련제품들의 매출확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릴업계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4% 증가하면서 61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미국 뉴욕주 포트 워싱턴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22일 공개한 ‘소매유통 추적조사 서비스’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처럼 그릴링 시즌이 늘어난 추세가 소비자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야외에서 조리를 즐기고 있는 데다 그릴 액세서리와 그릴용 연료 등 관련제품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현실에서 재확인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NPD 그룹의 조 데로초우스키 가정용품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여가를 함께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으로 인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그릴링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데다 혁신적인 그릴 제품들이 앞다퉈 발매되고 있고, 새로운 야외조리 기술이 선을 보이면서 그릴 마켓이 새로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소매유통 추적조사 서비스’ 자료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세부유형별 그릴이 지난해 매출이 상당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펠릿 그릴(pellet grills)의 약진이 눈에 띄어 지난해 100만 단위(units) 이상이 판매되어 매출액이 전년대비 38% 껑충 뛰어올랐음이 눈에 띄었다.

덕분에 펠릿 그릴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매출확대 추세가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연간 전체 그릴 및 훈연제품 부문 매출총액의 18%를 점유하기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바꿔 말하면 매출점유율이 전년도의 44%에서 39%로 감소한 가스 그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휴대용 그릴, 가스 철판요리 기구(gas griddles) 및 야외조리 기구 등도 지난해 마켓셰어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그릴 제품들이 총 600만 단위 이상 팔려나가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릴 액세서리 및 그릴용 연료 매출 또한 동반상승세를 내보여 그릴 액세서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만 1,300만개 가까이 판매되면서 하반기 매출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릴용 연료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4/4분기 매출이 단위로는 6%, 금액으로는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숯, 프로판, 나무 펠릿 등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려나간 그릴용 연료로 손꼽혔다. 이 중 가장 높은 매출성장률은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뛰어오른 나무 펠릿의 몫이었다.

한편 NPD 그룹의 ‘주방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미국 가정의 69%가 야외그릴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금까지 총 2,100만개 이상의 그릴 및 훈연제품들이 미국 소비자들에 의해 구매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다.

데로초우스키 애널리스트는 “편리함과 시간효율성을 내포한 그릴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해 매출이 성장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릴업계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