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식료품을 포함한 다수의 소비재(CPG)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첫해에 매출이 상당정도 늘어난 이후 부분적으로 감소세를 내보였지만, 판데믹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퍼스널케어 제품들은 ‘코로나19’ 첫해에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가 이듬해 상당정도 회복됐지만, 판데믹 이전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소재한 소비자 쇼핑정보 서비스업체 카탈리나(Catalina)는 지난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적 비상사태를 공식선포한 이후 2년 동안 판데믹 상황이 소비자들의 식료품‧잡화류 구매행동에 미친 영향을 면밀하게 추적조사한 자료를 1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던 지난 2020년 2월 15일을 기점으로 최근 2년 동안 자료를 수집한 결과 같은 해 3월 소비자들의 식료품점‧잡화점 방문건수가 증가했지만, 재택생활이 시작된 4월 들어서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규제조치의 시행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2020년 5월부터 주간 오프라인 쇼핑건수가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이는 질병관리센터(CDC)가 가이드라인 변경을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어져 매장 방문건수가 줄곧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장을 방문했을 때 구매량은 오히려 늘어나 방문당 구매액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간 평균 식료품점‧잡화점 구매액이 1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톱 10’ 제품 부문에 포함된 식료품들을 살펴보면 가공 치즈 슬라이스의 경우 매출액이 2021넌 3월 13일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141% 급증한 데 이어 2022년 31월 12일을 기준으로 하면 전년대비 24% 감소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가공 치즈 슬라이스의 2021년 매출액을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년 전의 2019년과 비교하면 83%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컨, 칠면조 고기 및 치킨의 경우 같은 기간에 매출액이 137%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그래도 39% 성장률을 기록해 2021년 매출액이 2019년에 비해 230%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낸 시간이 늘어난 영향임을 짐작케 했다.

마찬가지로 냉동 스낵/케이크는 같은 기간에 매출이 101%, 16% 증가해 2021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133% 크게 늘어났음이 눈에 띄었다.

냉동채소 역시 매출이 89% 증가한 데 이어 21% 감소해 2021년 매출액을 2019년과 비교하면 129%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쿠기/초콜렛 케이크 도우(Brownie Dough)는 2020년에 82% 급증했다가 이듬해에는 5% 뒷걸음쳤지만, 2021년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하면 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첫해에 집에서 빵을 구워먹는 일이 하나의 취미로 부각됐다가 이듬해에는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밀가루, 연유, 제빵용 반죽(baking extracts) 및 왁스지(waxed paper)의 매출이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를 내보인 것이다.

특히 자료를 보면 다수의 미국민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첫해에 재택근무, 재택학습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감에 따라 제빵 관련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했다가 이듬해 뒷걸음쳤지만,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에 비해서는 대체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음이 눈에 띄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밀가루의 경우 매출액이 2021년 3월 13일 기준 전년대비 33% 증가했다가 2022년 31월 12일 기준 전년대비 22% 감소하는 부침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밀가루의 2021년 매출액은 2019년에 비해 3%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빵용 반죽은 같은 기간에 매출이 33% 늘어났다가 19% 뒷걸음쳤지만, 2021년 매출액은 2019년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유는 매출이 30% 증가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10% 고개를 숙였지만, 2021년 매출액을 2019년과 비교하면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빵용 왁스지는 같은 기간에 44% 뛰어올랐다가 다시 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21년 매출액은 2019년 대비 33%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였다.

베이킹 파우더/소다의 경우 22% 증가한 이후 이듬해 17% 급락했지만, 2021년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효모(Yeast)는 5% 증가했다가 27% 고개를 떨궈 2021년 매출액이 2019년에 비해 2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초콜렛 케이크 믹스는 21% 증가한 후 17% 감소해 2021년 매출을 2019년과 비교했을 때 4% 소폭 오른 성장률을 내보였다.

케이크/컵케이크/파이 믹스는 21% 늘어났다가 18% 줄어들어 2021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머핀/옥수수빵 믹스는 매출이 32% 증가했다가 10% 하락한 가운데 2021년 매출액은 2019년에 비해 18% 올라섰다.

한편 대부분의 외식업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테이크아웃만 허용되거나 좌석수를 제한하는 등의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코로나19’ 첫해에 주류(酒類)의 매출이 괄목할 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이 같은 주류 매출의 오름세는 2021년 들어 많은 사람들이 다시 외식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한풀 꺾였지만, 그래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강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