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 상황이 태국 소비자들의 자가치유(self-care) 필요성을 높임에 따라 짭짤한 스낵류 섭취를 통해 정서적인 웰빙을 추구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언급된 짭짤한 스낵류(salty snacks)는 콩류 스택, 카사바 및 기타 뿌리류 스택, 옥수수 스낵, 감자 스낵, 쌀과자, 식물성 스낵, 밀 또는 기타 곡물 스낵, 팝콘 및 견과류 등을 지칭한 것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태국 소비자들의 77%가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짭짤한 스낵류를 섭취하는 빈도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공표했다.

특히 이 같은 비율은 25~34세 연령대로 범위를 좁힐 경우 81%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는 18세 이상의 태국 인터냇 사용자 총 1,464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말 현재까지 최근 6개월 동안 스낵류 섭취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출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유발된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바쁜 도시생활과 함께 태국 소비자들의 스낵류 섭취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고 있거나, 이동 중 또는 여행 중, 기타 레저활동을 하면서 스낵류를 섭취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산만한 스낵류 섭취(distracted snacking) 습관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76%에 달했을 정도.

민텔 태국법인의 핌와디 아귈라 식‧음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스낵류 섭취가 태국 소비자들에게 하루 중 통과의례의 하나이자 가장 즐기는 소일거리 중 하나임이 재확인된 것”이라면서 “지난해 조사결과를 보면 태국 소비자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인도 소비자들의 뒤를 이어 식사를 스낵류와 같은 간식과 음료 섭취로 대체하는 빈도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핌와디 아귈라 애널리스트는 뒤이어 “식품과 정서의 상관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짭짤한 스낵류를 발매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정서적인 웰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태국 소비자들의 54%가 친구들과 만남을 갖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짭짤한 스낵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45%의 태국 소비자들은 지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짭짤한 스낵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59%의 밀레니얼 세대(25~44세 연령대) 태국 소비자들이 친구 또는 가족과 만남을 가질 때 짭짤한 스낵류 섭취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Z세대(18~24세 연령대) 소비자들의 58%는 지쳤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짭짤한 스낵류에 손이 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짭짤한 스낵류는 이처럼 정서적으로 위안을 주는 장점에도 불구, 나트륨과 각종 첨가물, 방부제 등을 내포하고 있어 보다 몸에 좋은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저항감과 무관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민텔의 글로벌 신제품 데이터베이스 자료(GNPD)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천연물 원료가 들어간 반면 첨가물이나 방부제, 알레르기 유발항원 등은 포함되지 않은 짭짤한 스낵류의 발매건수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친환경 제품임을 표방하는 짭짤한 스낵류에 대한 관심도가 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일까? 태국 소비자들의 경우에도 77%가 짭짭한 스낵류라고 하더라도 제 3자 인증기관의 인증을 취득했을 경우 높은 선호도를 내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핌와디 아귈라 애널리스트는 “나트륨이나 각종 첨가물처럼 짭짤한 스낵류에 사용되는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 성분들의 사용이 감소일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국 소비자들은 건강 유익성이 강화되어 스낵류를 섭취할 때 꺼림칙함을 덜어주는 식품을 요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건강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브랜드들이 부쩍 눈에 띄기에 이른 가운데 건강 유익성을 강화하고, 맛을 보존하는 혁신성이 태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