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식사하기(family meals)가 영양공급 및 신체건강 유익성 이외에 정신건강에도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자료들이 갈수록 축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9월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의 달’(National Famil Meals Month)을 맞아 버지니아주 동북부도시 알링턴에 본부를 둔 식생활 개선운동 기구 ‘FMI 재단’이 전미 정신질환연합(NAMI)와 제휴해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의 유익성을 계도해 나가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기구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는 가족 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할 수 있는 기회여서 정신건강 및 신체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이 입증되고 있는 추세이다.

몇몇 연구결과들을 보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가 수면, 운동 및 좋은 식품 만큼이나 건강과 행복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FMI 재단의 데이비드 파이크스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우리가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신체건강과 영양공급에 미치는 유익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정서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유익성 또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정신건강, 영양공급 및 전체적인 우레빙 사이의 상관성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두 기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는 보다 건강에 유익한 식사가 되는 경향이 농후한 데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양질의 영양을 공급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정신질환연대의 크리스티나 보트 공공안전‧건강관리 이니셔티브 담당이사는 “양질의 영양공급이 사회적인 관계형성 만큼이나 정신건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이 일련의 연구사례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면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서 양질의 영양을 공급받으면 갖가지 위험요인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FMI 재단은 지난 7월 공개한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의 견고함’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현재와 같은 고인플레이션 시기에도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데 다수의 소비자들이 동의했음을 상기시켰다.

조사결과를 보면 한 예로 61%의 미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의 유익성이 소요비용을 상회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수치는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의 경우 67%로 더욱 높은 수치를 내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민들은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에 비해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빈도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이 쏠리게 했다.

89%의 응답자들이 가족과 함께 대면하면서 식사하는 횟수가 ‘코로나19’ 이전과 대동소이하거나 더 늘어났다고 답했을 정도.

이처럼 나홀로 식사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잦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93% 이상은 앞으로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답해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