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과 2021년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로 집에서 요리해 먹기 추세가 다소 뒷걸음친 가운데서도 전체 미국민들의 64%가 비용을 절약하고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서 먹는 집밥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81%가 전체 끼니의 절반 이상을 집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규제조치가 시행된 기간 동안 주방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감을 얻은 소비자들이 DIY 메뉴를 집에서 조리해 먹는 데 진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온라인 식료품 쇼핑과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를 얻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남동부 도시이자 주도(州都)이기도 한 해리스버그에 본부를 둔 전미 냉장‧냉동식품협회(NFRA)는 6일 공개한 ‘집밥’(Eating at Home)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전미 냉장‧냉동식품협회는 총 1만2,000명 이상의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정보를 얻고, 일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통해 심층적인 정보를 습득했는가 하면 소셜 미디어 컨텐츠를 놓고 대규모 분석을 진행해 지난 8월 중순까지 최근 1년 6개월 동안 소비자들의 냉동‧냉장식품에 이해도를 평가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다.

덕분에 ‘집밥’ 보고서는 미국민들의 달라진 식료품 쇼핑습관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지금까지 이루어진 가장 큰 규모의 연구사례일 것이라고 전미 냉장‧냉동식품협회는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민들은 자신의 건강에 유익한 메뉴를 선택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식사에 어떤 식재료들이 사용되었는지 알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

조사에 응한 소비자들의 66%를 식료품을 쇼핑할 때 맛 또는 풍미(66%), 식료품의 품질(65%), 건강성(49%)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59%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미리 절개된 냉동과일 및 채소류를 사용한 메뉴를 집에서 조리해서 먹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식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조리가 간편하다는 점을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냉동 식재료를 그대로 오븐 속에 넣는 것을 두고 간편함을 뜻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일부 메뉴의 경우 첫단추를 꿰는 일부터 냉동식품이나 유제품을 사용해 시작하고 집에서 전체 조리절차를 완전하게 행할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이에 따라 93%의 소비자들은 쇼핑 중 유제품 코너에 도달했을 때 우유를 구매하거나, 우유가 진열되어 있는지 여부를 항시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중 68%는 우유 대체품이나 착향유를 항상 찾고 있거나, 유제품 코너에 도달했을 때 “때때로” 또는 “다빈도로” 우유 대체품과 착향유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5%의 소비자들은 에어 프라이어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3%는 슬로우 쿠커(slow cookers)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과 소셜 미디어가 미국민들의 식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해 보였다.

54%의 소비자들이 ‘틱톡’ 또는 ‘유튜브’를 통해 특정한 식품과 그것의 조리법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33%의 소비자들은 구매권고 기능 때문에 온라인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