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침식사를 위해 외식업소를 방문해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헤비 바이어(heavy buyer)들은 45~54세 연령대에 속하면서 연간소득이 10만 달러를 상회하는 남성 소비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체 외식업소 방문자 수의 20%를 점유하는 데 불과하지만, 외식업소들의 아침식사 매출액에서 60%에 육박하는 몫이 이들에 의해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은 평균적인 소비자들에 비해 외식업소에서 아침식사를 할 때 지출액 규모가 5배까지 높은 ‘큰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는 지난 14일 공개한 ‘소비자 이해’(Complete Consumer insights) 조사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외식업소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방문건수가 전년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주중 출근이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는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에 외식업소 방문이 가장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외식업소의 아침식사 헤비 바이어들은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와 간편한 아침식사 메뉴를 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석(RTD) 커피와 금방 가져갈 수 있는 작은 케이크, 도넛, 제빵류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들이다.

이들은 또한 인원 수가 5명 이상의 가구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카나의 패티 올트먼 소비자‧쇼핑객 이해 담당부사장은 “점내(店內) 일용소비재 매출과 외식업소 구매실태를 보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개별적으로 보면 소비자 행동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어렵게 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는 데도 제한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으려면 구매행동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카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8~24세 연령대 젊은층 소비자들의 경우 외식업소에서 아침식사를 구매하는 경우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로 이들도 아침식사를 위해 외식업소를 방문하는 건수가 상승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업소 아침식사 헤비 바이어들은 외식업소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일을 두고 주중 출근하면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즐길거리를 찾고, 고급커피 또는 차(茶)를 마시기 위해 매장에서 줄을 서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소비자들의 경우에도 즐길거리를 찾고, 특별한 아이스 음료 또는 혼합음료를 주문하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다만 메뉴는 퀵-서비스 햄버거와 같이 가격대가 낮은 메뉴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카나의 팀 파이어스 외식업계 담당대표는 “고급커피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매장 수를 늘리면서 전년대비 8%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 미루어 볼 때 일용소비재 유통기업 및 브랜드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료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와 성장기회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점내에서 즉석 카페인 함유음료와 별도의 도구나 용기(用器)를 필요로 하지 않는 도넛, 제과류 및 제빵류 등 간편한 아침식사 메뉴를 통해 외식업소를 찾는 아침식사 헤비 바이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할 경우 그들의 발걸음을 잡아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파이어스 대표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