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올해 밸런타이 데이(2월 14일)에 총 142억 달러를 배우자, 연인 또는 친구 등과 같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밸런타인 데이 당일 저녁식사 외식을 위해 49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측되어 주얼리의 64억 달러와 함께 가장 많은 금액이 사용될 양대부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화환(26억 달러)과 의류(3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밸런타인 데이를 위한 선물로는 캔디(57%), 밸런타인 데이 카드(40%), 화환(39%), 저녁식사 외식(32%), 주얼리(22%), 의류(21%) 및 기프트 카드(19%) 등의 순으로 예상됐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전미(全美) 소매협회(NRF)는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퍼 인사이츠&어낼리틱스(Prosper Insights & Analytics)에 의뢰해 총 8,329명의 성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2~8일 진행한 후 29일 공개한 ‘밸런타인 데이 쇼핑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미 소매협회의 매튜 셰이 회장은 “소매업체들이 유의미하고 기억할 만한 선물로 올해 밸런타인 데이에 고객들의 쇼핑에 도움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올해에도 배우자 또는 기타 소중한 사람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소매업체들이 몇몇 선물영역들로 소비의 중심 축이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3%의 소비자들이 올해 밸런타인 데이를 자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52%와 대동소이한 수치를 내보였다.

또한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자들이 총 258억 달러를 올해 밸런타인 데이를 자축하기 위해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와 동등한 수준을 내보인 가운데서도 매년 이루어지고 있는 NRF의 이 조사에서 사상 3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5~34세 그룹의 62%가 올해 밸런타인 데이를 자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어떤 연령층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참고로 매년 진행되고 있는 이 연례조사에서 밸런타인 데이를 자축하기 위해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된 금액 규모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73억 달러 ▲2015년 189억 달러 ▲2016년 197억 달러 ▲2017년 182억 달러 ▲2018년 196억 달러 ▲2019년 207억 달러 ▲2020년 274억 달러 ▲2021년 218억 달러 ▲2022년 239억 달러 ▲2023년 259억 달러 ▲2024년 258억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밸런타인 데이 당일 배우자, 연인 또는 친구 등과 같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난 금액 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01억 달러 ▲2015년 117억 달러 ▲2016년 121억 달러 ▲2017년 114억 달러 ▲2018년 121억 달러 ▲2019년 119억 달러 ▲2020년 141억 달러 ▲2021년 117억 달러 ▲2022년 137억 달러 ▲2023년 135억 달러 ▲2024년 142억 달러 등으로 추정됐다.

또한 소비자들은 밸런타인 데이를 자축하기 위해 1인당 평균 185.81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예상되어 최근 5년 동안 평균 지출액을 8달러 가까이 상회할 것으로 추측됐다.

지난해의 경우 소비자들은 밸런타인 데이를 자축하기 위해 반려동물이나 친구, 직장동료 등과 특별한 모임(special relationships)을 갖는 사례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올해 밸런타인 데이의 경우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데 우선순위가 두어진 가운데 낭만적이지 않은(non-romantic) 대인관계를 돈독하게 다지는 데도 적잖은 비중을 둘 것으로 조사됐다.

밸런타인 데이를 위한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가장 빈도높게 이용되고 있는 유통채널로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온라인 채널이 40%의 응답률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매김했다.

온라인 유통채널은 지난해 조사의 경우 35%로 집계된 바 있다.

이밖에 소비자들이 꼽은 선물 구매 유통채널로는 백화점 33%, 할인점 31%, 꽃집 17%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프로스퍼 인사이츠&어낼리틱스의 필 리스트 전략 담당부사장은 “쇼핑객들이 주얼리를 구매하는 데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장 대중적인 밸런타인 데이 선물들은 고전적인 상품들이라 할 수 있는 캔디와 밸런타인 데이 카드가 꼽혔다”고 말했다.

한편 밸런타인 데이를 자축할 예정이 없는 응답자들로 시선을 돌려보면 29%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벤트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뭔가 특별한 것을 통해 스스로 자축하겠다고 답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밸런타인 데이를 자축하지는 않더라도 친구 1명 또는 가족 구성원들과 모임을 갖거나, 저녁식사 외식을 하겠다고 답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