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따로‧오프라인 따로?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기능식품업계의 이익대변단체 CRN(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이 업계 전반을 위한 새로운 자율지침(Voluntary Guidelines)을 14일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율지침은 무엇보다 온라인에서 접속한 고객들이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같은 상품을 구매한 소핑객들과 동일한 상품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 지침은 정부의 식품 상표 표기내역에 관한 식품규격위원회가 식품 포장에서 제공하는 영양정보의 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개발한 후 최근 공개한 지침 초안과 같은 맥락에서 성안됐다.

자율지침은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기능성 식품(dietary supplements 또는 functional food)을 구매하고자 할 때 필수적인 상품정보를 제공할 것을 브랜드 마케팅 업체들과 온라인 소매유통업체들에게 요망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CRN의 새로운 자율지침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접하는 내용과 동일한 정보를 온라인 상품 소매유통 플랫폼 및 판매 페이지에서 제공할 것을 회원사들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CRN이 자율지침에 대한 준수를 요망한 회원사들 가운데는 전체 완제품 제조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다.

CRN의 짐 그리피스 국제업무‧법무 담당부회장은 “CRN과 우리 회원사들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능성 식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 이웃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면서 겉포장에 표기된 내용을 접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읽고, 검토하고, 비교한 후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동일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상품구매를 선택할 때 결정을 내리기 위한 상품정보를 접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어선 안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리피스 부회장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 CRN은 자율지침에서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에 몇가지 사항들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해 줄 것을 권고했다.

권고된 사항들을 보면 ▲상품명 ▲성분목록 ▲알레르기 유발물질 목록 ▲중량 또는 수치(예: 정/캡슐/젤)로 표시한 순함량 ▲제조업체명 및 주소 ▲섭취방법 지도(예: 상표에 주의사항 표시) ▲조성물 내역과 기능성에 대한 내용을 설명할 때 FDA의 기능식품법(DSHEA)을 준수한 가운데 웹페이지에 제시(예: 이 내용은 FDA의 평가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 상품은 질병을 진단, 치료, 치유 또는 예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보관지침(예: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십시오. 냉장보관하십시오.)

한편 이날 CRN은 앞으로 12개월 이내의 시점(2024년 12월 31일)부터 자율지침의 내용을 준수해 줄 것을 관련기업들에게 권고했다.

자율지침은 회원사들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CRN은 강력하게 권고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