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성인용품점 등에서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가 대부분 위조 의약품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약국이 아닌 성인용품점 등의 의약품 판매행위에 대해 일제단속을 실시하여 위조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 시알리스)를 판매한 성인용품점 30개소와 수입상품점 1개소를 적발해 약사법을 적용, 업주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특사경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성인용품점, 수입상가 등 103개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보건환경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를 취급하는 업소에서 모두 위조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단속을 위해 압수한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래 1,795정, 시알리스 1,809정 등 총 3,604정이었다.

비아그라의 경우 전량 위조품으로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나필'이 정품 함량보다 최고 2배를 초과하거나 주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또한 시알리스도 전량 위조품으로 주성분인 '타다라필'이 정품함량의 10% 수준이 함유됐거나 검출되지 않아야 할 '구연산 실데나필'이 검출됐다.

특사경은 앞으로도 위조 의약품을 공급한 보따리상을 검거하는데 수사역량을 집중해 불법의약품 유통행위의 원천을 적발, 처벌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특사경 신문식 사법보좌관은 "성인용품점에서 판매하는 발기부전치료제가 모두 가짜로 나타났고 성분함량이 정품의 2배를 초과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약국에서 구입,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