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가 내달 중 사퇴를 선언했던 송보완 회장 등 집행부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당수의 대의원들로부터 현 집행부의 재신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3일 병원약사회에 따르면 내달 중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송보완 회장 등 집행부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물론 대의원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송보완 회장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병원약사 인력기준 개선을 놓고 집행부가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내부갈등이 수면으로 드러났던 병원약사회로는 내부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병원약사회는 법률자문을 의뢰해 지난달 26일 송보완 회장 등 집행부 일부가 사퇴 선언을 한 부분에 대해 2개월 이내에 재신임 또는 비대위 구성을 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적어도 내달 26일 이전까지는 대의원총회를 통해 결론을 맺어야 한다는 것.

새로운 한해를 위한 업무계획과 결산 등을 진행해야 되는 부분도 가급적 빠르게 대의원총회가 열려야 하는 이유다.

특히 지난 15일 입법예고 기간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병원약사 인력기준 개선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것에 대비해 집행부의 재정비는 필수사항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현 집행부에 대한 재신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병원약사 인력기준 개선으로 인해 갈등을 보였던 대의원들 사이에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부분은 인정하고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있다는 전언이다.

당장 복지부의 병원약사 인력기준 개선의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강력한 대응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병원약사회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공감대인 셈이다.

그러나 병원약사회는 현재 복지부에 제출한 종합병원의 '입원환자 80명당 약사 1인'을 '입원환자 50명당 약사 1인'으로 수정하는 안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복지부에 낸 안에서 더이상 후퇴할 수는 없다"며 "강력하게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약사회가 집행부의 재신임을 통해 혼란스러웠던 2009년의 기억을 잊고 다시 새출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