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의 오상호 교수(36)가 니아신 크림을 이용해 안면홍조증 레이저 치료의 효과를 개선하는 연구과제로 ‘라로슈포제 아시아-태평양재단상’ 임상연구상을 수상했다.

로레알그룹의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라로슈포제(www.larocheposay.co.kr)는 제 2회 라로슈포제 아시아-태평양재단상 임상연구부문에서 ‘안면홍조증의 혈관치료에 있어 니아신 크림의 치료 효과 분석' 연구과제를 제출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오상호 조교수를 임상연구상 수상자로 선정, 12일 삼성동 로레알코리아 본사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인 오상호 교수에게는 미화 5천달러의 연구지원금이 제공된다.

라로슈포제 아시아-태평양 재단은 아태지역의 피부과학 연구활동을 지원해 피부과학 발전을 도모하고자 설립돼, 지난 2008년부터 이 지역의 젊고 유망한 피부과 전문의들의 뛰어난 연구과제 및 논문에 대해 매년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상을 선정해 후원하고 있다.

오상호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상을 수상하게 됐다.

오상호 교수의 연구과제는 안면홍조증의 혈관 레이저 치료에 니아신 크림을 활용해 효과의 개선을 검증하는 임상연구로, 니아신 크림은 혈류확장효과로 동상 등의 외상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품이다.

안면홍조증 치료를 위해 레이저로 모세혈관을 제거할 때는 타깃 혈관 주변부의 열손상을 막기 위해 찬바람 등으로 식혀줘야 하나, 이로 인한 타깃 혈관의 수축은 레이저 치료의 효과를 저해하는 원인이 돼 왔다.

오상호 교수팀은 레이저 치료 전 시술부위에 니아신 크림을 발라 혈류를 늘려주는 것만으로 치료효과를 20~30%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의 연구지원으로 향후 8개월여 간의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효과를 검증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교수의 이번 연구로 니아신 크림을 활용한 레이저 치료가 그 효과를 검증받고 활성화될 경우,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레이저 치료로 더욱 좋은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술 횟수를 낮춰 경제적 부담도 줄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오 교수는 앞서 니아신 크림을 활용한 혈관 레이저 치료 효과의 제고에 관한 선행연구로 증례를 얻어 SCI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상 국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박경찬 주임교수는 “오 교수의 연구과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연구 디자인이 단연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5개국의 12개 경쟁과제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며 “이번 오 교수의 수상을 계기로, 향후 국내 유망한 피부과 전문의들이 더욱 연구에 매진해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상을 연이어 수상함은 물론 전세계 피부과학계 발전에 더욱 큰 몫을 담당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호 교수는 “이번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상 수상을 통해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안면홍조증의 혈관 레이저 치료에 니아신 크림을 활용하는 방법은 거의 추가비용 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효과를 향상시켜줘 안면홍조증 환자들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 줌은 물론, 향후 혈관종, 화염상모반 등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은 기존에 기초연구(Foundamental Research), 임상연구(Clinical Research), 논문(Paper) 3개 부문에서 시상해오던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상을, 향후 기초연구(Basic Research), 임상연구, 기초논문(Basic Paper), 임상논문(Clinical Paper)의 4개 부문으로 개편해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