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출을 놓고 동작구약사회가 총회 하루전까지 내홍을 겪고 있다.

동작구약사회는 19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후보자 등록과 관련해 원칙이 우선이냐 관례가 우선이냐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은 규정에 따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는 총회 4일전인 15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후보자 등록에는 이범식 현 회장과 안영철 부회장이 참여했다. 하지만 최근 후보자 추천서류에 서명을 사용한 경우 날인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대한약사회의 지침과 중복 추천이 문제가 되면서 안영철 부회장측이 추천 서류를 보완하는 과정에 등록을 제시간에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렇게 되자 이날 사무국이 업무를 마감하는 시간까지 이범식 후보만이 등록을 마무리했고, 이에 대해 안영철 부회장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관례를 인정하느냐, 원칙을 지키느냐 여부를 놓고 18일 오후 3시까지 이범식 후보와 안영철 부회장측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맺지 못했다. 또, 점심 무렵 양측이 따로 가지려 한 기자회견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모두 취소됐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론은 당사자간의 합의와 상급 약사회인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 선관위의 판단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쟁점은 후보 등록 의사를 밝힌 점을 인정하고, 추천 서류를 보완하는 시간을 감안해 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냐, 회원의 중복 추천을 관례대로 인정하느냐 등이다.

종로구약사회 회장 선출이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 끝에 경선을 거쳐 마무리된데 이어 동작구약사회가 정기총회 하루를 앞두고 내홍을 겪으면서 경선에 대한 회의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