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약학대학 정원을 추가 증원하려는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21일 약대정원 추가 증원 추진에 대한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기사 하단 성명서 전문>

'약대정원 추가 증원 추진에 대한 입장' 성명서를 통해 대한약사회는 "아무런 합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약대 내 계약학과 설치로 100명의 추가 증원한데 이어 교과부 장관이 약대정원 추가 증원 추진 발언을 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언이 "현재 진행중인 약대 신설 대학 선정 작업과 관련해 대학 간 과열 경쟁의 해결책으로 내놓은 즉흥적 발언이라는 것에 더욱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는 약학대학 6년제 도입은 대학의 학생 유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약사 인력 전문화와 실무능력을 갖춘 약사배출에 있다고 전하고, 무책임한 교과부의 증원 발표를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또,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기반을 갖춘 양질의 대학을 육성하는데 노력을 다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약대정원 추가 증원 추진에 대한 입장 대한약사회는 약대 신설 및 정원 증원에 있어 약사인력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한 정원조정을 일관적으로 주장해왔으며, 보건의료전문가에 대한 인력수급계획은 적정약사인력수급계획 등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에 기초한 전문가의 심화연구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합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약대 내 계약학과 설치로 100명의 추가 증원에 이어, 교과부 장관의 약대정원 추가 증원 추진 발언에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하물며 이번 교과부 장관의 추가 증원 발언은 당초 관계 부처 간 어떤 논의나 조정도 없이 현재 진행 중인 약대 신설 대학 선정 작업과 관련하여 대학 간 과열 경쟁의 해결책으로 내놓은 즉흥적 발언이라는 것에 더욱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교과부는 약대 신설을 원하는 대내외의 외압으로 논리에 근거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약대증원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약사 면허자 과잉 공급을 우려해 약사국시 강화를 통한 면허 취득자 제한 방안은 과거 입학생은 늘리고 졸업생은 제한했다 실패한 졸업정원제와 다를 바가 없다. 교과부는 또 다시 이런 우를 범하여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도록 할 것인가? 약대6년제 도입은 대학들의 학생유치를 위한 수단이 되기 위함이 목적이 아니라 약사인력 전문화에 있으며, 실무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약사를 배출하여 국내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함이 그 목적이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약대 정원 증원 및 약대 신설 시 교육의 본연의 목적은 도외시 한 채, 기준도 없이 당장 발 등에 떨어진 불끄기 식으로 무책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교과부의 약대정원 증원 발표를 즉각 철회 할 것을 요청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기반을 갖춘 양질의 대학을 육성하는데 그 노력을 다하길 요청하는 바이다.  2010.1.21 대한약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