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4개 약사회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서울지역 각 구약사회 정기총회가 마무리됐다.

2010년도 정기총회의 화두는 단연코 차기 임원 선출이었다. 용산과 종로, 서초, 동작 등 4개 약사회에서는 경선을 통해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용산구약사회에서는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4선 회장이 탄생했고, 종로에서는 치열한 선거전 끝에 이병천 약사가 차기 회장으로 결정됐다.

서초에서는 현직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김정수 현 회장이 고배를 마신 반면 김종환 위원장이 신임 회장이 됐다. 반대로 동작에서는 현직 이범식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 경선 회의론 부각

정기총회가 마무리되면서 경선을 통해 차기 임원을 선출하는데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구 약사회 내부적으로 회원간 반목과 분위기 저해가 문제되기 때문이다.

임원 후보자들이 모두 화합하는 약사회를 도모하고, 단결된 힘을 보여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경선형식을 빌린 임원 선출로 인한 문제점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일부에서는 총회의장을 경선으로 선출하기도 했고, 감사 등 일부 임원 선임과 관련한 논란이 있기도 했다.

◇ 선진화 방안 저지와 단결

이번 정기총회의 이슈는 선진화 방안 저지와 단결이었다.

모든 인사말에서는 일반인 약국개설 저지와 의약품 약국외 판매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등장했다. 전문직인 약사가 위기의 시대를 맞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내용도 등장했다.

순탄치 않은 1년이 예고 되는 가운데 정책개발과 관련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불용 재고약은 시급한 현안

불용 재고약 문제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등장했다.

각 신임 회장들은 현재 약국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불용 재고약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지역처방목록 제출 의무화라는 제도적 접근 이외에 교품 활성화 등 실제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견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