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형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식상하게 다가올 뿐만 아니라 경쟁 제품과의 차별성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개별인정 제품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는 것.

최근 식약청이 발표한 개별인정 관련 자료를 보면 시장의 이 같은 경향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개별인정 누적건수 100건 초과

지난해까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누적건수는 100건을 초과했다.

공전이 재편되기 이전 고시형 품목의 개수가 37개에 불과했고, 공전이 재편되어 좀 더 세분화된 현재도 80여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놀랄 만큼 많은 종류의 개별인정 원료가 쌓인 것이다. (그림1. 참조)

연도별로 조금씩의 차이는 있었지만 개별인정 건수는 전반적으로 상승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가세가 유지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현재도 수많은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개별인정을 통한 차별화된 제품출시를 주요 마케팅전략으로 삼고 있다.

최고 히트 기능성은 체지방

개별인정 소재 중 최고 히트 기능성은 역시 ‘체지방 감소’ 기능이다.

2006~2008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CLA(공액리놀레산)와 2009년 히트품목 HCA(가르시니아캄보지아껍질추출물)가 모두 체지방 기능성을 표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당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진 태평양의 대두배아열수추출물등복합물 역시 체지방 감소기능성을 내세워 큰 성공을 거뒀다.

‘체지방 감소’ 기능성에 대한 관심은 현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기전도 점차 다양해져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기능 △체지방 합성을 저해하는 기능 △식욕을 억제시키는 기능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표방하려는 노력들이 나오고 있다.

다이어트 제품시장이 농익어갈수록 구체적인 기전을 표방하려는 노력들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간 건강’ 기능성도 유망

한국인의 음주특성을 감안한 간 건강 기능식품도 업체들의 주요 타겟으로 각광받고 있다.

숙취해소 음료에 많이 들어가고 의약품으로도 판매되며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한 밀크씨슬추출물을 비롯해,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킨 헛개나무과병추출물 등이 주요 관심 품목이다.

실제로 이들 소재는 지난 한해 간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남성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잦은 스트레스와 피로감으로 간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판매량에 호조를 보인 것이다.

현재 개별인정을 완료한 원료는 헛개나무과병추출물, 표고버섯균사체추출물, 밀크씨슬추출물 등 3종이며 현재도 일본산 원료 등을 중심으로 간 관련 소재를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포착되고 있다.

관절과 뼈 건강 미리미리

관절 및 뼈 건강과 관련된 시장은 이제 의약품보다 건강기능식품이 주를 이루는 시장으로 변했다는 평가다.

글루코사민 붐 이후 관련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부쩍 높아졌으며, 이 여세를 몰아 초록입홍합추출오일복합물이나 MSM 같은 소재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인정된 기능성 원료는 초록입홍합추출오일복합물, Dimethylsulfone(MSM), 대두이소플라본, 지방산복합물, 호프추출물 등 5가지.

뼈와 관절건강과 관련해서는 한방추출물이나 지방산 복합물들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개별인정 원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