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찬데’

4월이 중반으로 들어서서도 이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땀냄새 제거제 시장은 예년보다 빨리 열을 올리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4월 들어서면서 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다한증치료제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6월 경부터 과열됐던 예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때이른 시장은 주도하는 것은 이 시장 선두품목인 스티펠의 ‘드리클로’. 모 도매상 경우 2천개가 빠져 나가며 구입 물량이 소진됐다.

드리클로의 주도 속에 성광제약 ‘데오클렌’ 알리코제약 ‘데오클린’ 신신제약 ‘노스엣’ 등이 타 제약사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도매상인 태전약품도 ‘데오란트’로 참여하고 있고, 화장품 쪽에서도 니베아가 ‘데오드란트’를 약국에서 판매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주목되는 부분은 드리클로의 강세  지속 여부.

지난해 무더위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드리클로 공급 부진이 일시적으로 생기며, 타 제품들이 이 시장에서 활발한 활약(?)을 했기 때문.

지난해 인지도를 넓힌 상태에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유통가에서는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경쟁이 붙어 지난 해와 같은, 공급 부족에 따른 반사이익  양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로 보고 있다.

대신 제품인지도와 가격으을 바탕으로 한 영업 마케팅에서 경쟁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국내 제약사 제품들이 인지도를 넓여 놓은 데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서고 있어 영업 마케팅을 잘만 하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