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약사들 가운데 82%가 환자들이 약사에 의해 권유된 OTC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약사들은 매주 평균 29명의 환자들과 OTC 제품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국 약사회(APhA)는 지난 20일 공개한 ‘약국 OTC 제품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미국 약사회가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 이 설문조사는 올해의 경우 1,000명 이상의 회원약사 및 비 회원약사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이 OTC 제품과 관련해 약사와 상담할 때 자주 제기하는 질문들의 유형은 ▴가장 적합한 제품을 찾기 위해 도움을 구하는 내용(90%‧이하 중복응답 포함) ▴OTC 제품과 처방약을 함께 복용해야 하는 관계로 걱정이 앞서서 답변을 묻는 내용(80%) ▴급성 또는 만성질환들로 고통받고 있어서 조언을 청취하려는 내용(79%) ▴특정한 질병이나 증상에 OTC 제품을 복용해도 괜찮은 것인지 묻는 내용(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에 응한 약사들은 환자들이 약사에게 상담을 구하는 일이야말로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유해한 약물상호작용이나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만종 이상의 다양한 일반의약품들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데다 이 제품들에 사용되는 약효성분들이 1,000종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약사회의 토머스 E. 메니건 회장은 “헬스케어팀에서도 약에 관한 전문가로 손꼽히는 존재인 약사는 비단 처방용 의약품 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과 기능식품(supplements), 천연물 제제(herbals)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교육을 받은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이 자가치료(self care)에 적극성을 띄기 위해서는 의약품 사용설명서를 자세히 읽고, 함유된 약효성분들의 내력을 파악하는 일과 함께 약사에게 활발히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약사회는 총 6만2,000여명의 개국약사와 약학 연구자, 약학도, 약국 보조인력 등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직능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