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대형마트 체인업체인 월마트(Walmart)가 건강에 좀 더 유익한 식품들을 보다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플랜을 지난 20일 공개해 식품업계의 화젯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5가지 핵심 프로그램들이 골자를 이룬 이 플랜은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주창하고 있는 ‘아동 비만퇴치 캠페인’(Let's Move)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취지에서 착수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월마트는 첫째로 오는 2015년까지 매장에 진열된 모든 가공식품(packaged food)들의 품질을 개선해 나트륨과 당분 함유량을 각각 25% 및 10% 낮추고, 트랜스지방 함량 제로화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월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그레이트 밸류’(Great Value)를 다른 식품들과 함께 진열해 상호 경쟁력을 배양토록 한 내용도 눈에 띈다.

둘째, 소비자들이 건강에 유익한 식품들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급원 다양화, 가격할인, 물류개선 등을 통해 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를 부족함 없이 공급하겠다는 것. 설령 나트륨이나 당분, 지방 등의 함량을 낮춘 건강식품(better-for-you items)이라고 하더라도 높은 가격대를 책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월마트측의 부연설명이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한해 10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식품 구입비용 절감효과를 수혜받게 될 것이라고 월마트측은 강조했다.

셋째, 엄격한 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통과해 건강한 유익한 식품임을 인정받은 식품들의 경우 그 같은 사실을 표시하는 인증 씰(seal)을 부착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한 예로 통곡물로 만든 씨리얼이나 파스타,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통조림 과일 등에 대해 인증 씰을 부착해 진열토록 하겠다는 것.

넷째, 신선한 식품이나 주위에서 손쉽게 식품을 구입할 수 있고자 하는 거주자들의 ‘희망사항’이 절실한 저개발‧소외지역에 매장을 다수 개설할 예정이다.

다섯째, 건강에 유익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와 선택을 돕기 위해 영양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월마트의 빌 사이먼 회장은 “소비자들이 건강에 유익한 식품과 구입에 따른 가격부담이 낮은 식품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아선 안될 것”이라며 “매주 1억4,000만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 월마트가 건강에 유익하면서도 가격부담이 낮은 식품을 공급하는 데 차별성을 부각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월마트는 협력업체 뿐 아니라 정부, 비 정부기구 등과 긴밀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사이먼 회장은 덧붙였다.

월마트가 이름과 달리 한층 건강에 유익하면서도 가격부담은 낮은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문턱이 낮고 담벼락(wall)이 없는 소매유통 채널로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