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이 느끼는 행복 상태 평균 지수가 68.1점으로 낮고, 행복의 조건은 건강과 돈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복과 스트레스 인식조사' 결과 행복상태가 68.1점이었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아주 많이 느낀다는 응답자가 2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은 현재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으로 건강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남성은 상대적으로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자는 흡연자나 음주자, 비운동층에서 스트레스 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직업 문제, 경제적 문제, 인간 관계, 건강 문제 순으로 많았다.

미국 AP통신이 2006년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등 주요 10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81%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해 10개국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31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증가율 또한 최고 수준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 등 5개국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부 우울증과 노인 우울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경우 인터넷 중독과 같은 새로운 정신건강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해소를 위한 사업과 함께 국가정신보건사업 5개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164곳의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정신질환의 예방, 고위험군 조기발견, 상담, 치료연계와 재활 및 사회복귀 도모를 위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1577-0199로 전화하면 24시간 정신건강과 위기상담이 가능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가까운 정신보건센터와 병의원, 사회복지시설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정신보건 수요증가에 따른 지역사회 욕구에 적절한 대응을 위해 전국 248개 자치단체별로 정신보건센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제42회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가 8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원영 보건복지부 차관과 정신보건 관련 단체 임직원과 정신장애 환우 등 약 500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국민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의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박람회'를 MBC와 함께 개최한다.

박람회에서는 국민 모든 연령에서 호소하고 있는 스트레스를 무료로 상담해 해소해 주는 '나눔의 장'이 진행된다.

300명 이상의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보건전문요원이 직접 참여해 무료상담과 자원봉사 등 공익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정신건강주간에는 음악회와 연극도 함께 개최된다. 정신건강의 날 기념연극 '아내들의 외출'(손숙 주연)이 4월 1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 아트홀에서 공연되며, 가수 김장훈과 성시경의 희망콘서트가 8일 저녁 8시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