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사회의 위기감이 곳곳에서 빨간불로 나타나고 있다.

18일 약국가와 약사사회는 복지부 장관의 공휴일·심야시간대 일반약 약국외 판매 가능성에 대한 발언에 이어 복약지도료와 조제료 인하 얘기로 떠들썩했다. 특히 일간지와 시민단체에서 복약지도와 약국외 판매 문제를 한꺼번에 거론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여러 변수가 한꺼번에 노출되면서 일부에서는 한 매체에서 부정적 표현으로 사용한 '다나약국'이라는 명칭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한다는 얘기와 함께, 힘을 가진 조직을 따로 꾸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이어졌다.

한 매체는 18일 시사만화를 통해 약국을 주문하면 알아서 약을 주는 식당에 비유했다. 면허증 없어도 약국경영에 무리가 없다는 암시적 표현을 담기도 했고, 약국을 표현하면서 '다나약국'이라는 명칭을 직접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약사사회에서는 '다나약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개국약사가 힘을 모아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약국이 대부분 지명 구매에 의해 약을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면허증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특정 약국 명칭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의약품 약국외 판매와 조제료 인하 얘기는 별도의 조직을 따로 꾸려야 한다는 얘기로 이어졌다.

그동안 약사사회에서는 조직의 구심점인 대한약사회가 소통과 이해가 부족하고,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최근 상대단체로 꼽히는 의계에서 별도의 조직을 꾸리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약사사회 역시 따로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약사회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면담으로 이어졌다.

18일 경기도 지역 약사회 회장단은 약사회관을 찾아 김구 대한약사회장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약사회장의 판단과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또, 같은 시각 대한약사회관에서 진행된 약사회 회장단 회의에서는 장시간 동안 앞으로의 대응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주변에서 곧 약사회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예정된 상임이사회를 거치면 최근 불거진 현안에 대한 가닥이 잡히지 않겠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