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복지부 장관이 의약품 약국외 판매 문제와 관련해 약사법 개정 전이라도 국민 불편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현행 의약품 분류체제에서는 감기약을 약국외 장소에서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진 장관은 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약사법 개정 전이라도 현행 분류의 틀 내에서 국민 불편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같은 복지부 장관의 발언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의약품 약국외 판매와 관련해 '상비약 약국외 판매 문제는 국민 편익을 고려해 처리하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일부 매체를 통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 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허용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이끌어 가는 노력을 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날 국회 질의에서 진수희 장관은 '의약품 사용의 안전성을 고려할 때 현행 전문약, 일반약, 의약외품 분류 하에서 감기약 등을 약국외 장소에서 판매하는 것을 불가능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약사법을 개정해 약국외 판매가 가능한 의약품을 새롭게 분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수희 장관은 "6월 15일 정부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문가가 참여해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통해 약국외 판매의 도입 가능성과 필요성, 대상 의약품과 판매장소,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약품 재분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논의 결과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진 장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