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박카스F'가 빠르면 9월중 일반 슈퍼등에 판매되면 광동제약의 '비타 500'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동아제약과 광동제약측은 슈퍼 등에서 박카스F와 비타500은 경쟁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양 제품의 매출에 큰 영향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동아제약은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박카스F를 달성공장에서 생산해 빠르면 9월부터 슈퍼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박카스F가 슈퍼에 출시되면 매출이 약 20%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카스의 지난해 매출은 1,283여억원이며, 9월부터 슈퍼 등에 출시되면 올해 매출은 약 1,400여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동아제약의 박카스F가 슈퍼 등에서 판매되면 광동제약의 비타 500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광동제약의 한 관계자는 "비타 500은 비타민 음료이고, 박카스 F는 피로회복제이기 때문에 경쟁 상대가 아니다"며 "비타 500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다는 것이 회사측의 분석이다"고 말했다.

동아제약도 광동제약의 분석을 인정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한 관계자는 "일반 음료와 의약외품을 경쟁대상으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국시장에서 박카스의 매출이 최근 3년동안 지속적으로 늘어난 만면 비타 500은 매출에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박카스F가 슈퍼에서 판매되면 바타 500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모 약사는 "그동안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은 의약품인 박카스를 비타민 음료인 비타 500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했다"며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됐지만 국민들 사이에는 의약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슈퍼에서 박카스 F와 비타 500이 동시에 진열되면 박카스F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카스 F가 슈퍼 등에서 판매됨에 따라 그동안 슈퍼 등에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던 광동제약의 비타 500등 비타민 드링크제품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